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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섭 Park Minseob



해학과 풍자, 황소에 빗댄 아버지의 초상

아버지는 온데간데없고 황소가 아버지를 대신한다. 아버지를 황소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왜 황소일까. 태어나면서부터 죽어라고 일만 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꼴이 꼭 아버지의 삶 같다. 아니면 논 팔고 집 팔고 소를 팔아 자식새끼 학교 보내고 장가보내고 했던 아버지에게 소는 어쩌면 자식만큼이나 아님 자식 이상으로 살가웠을 존재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피붙이 같다고나 할까. 그렇게 소는 아버지를 닮았다. 소를 빌려 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하고 보통사람들의 삶의 됨됨이를 이야기하는, 소는 말하자면 의인화된 소란 점에서 일종의 우화의 경우로 볼 수가 있겠다. 소의 눈에 비친 인간일반의 존재론적 조건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풍자와 해학의 경우로 볼 수도 있겠다.


Humor and Satire, a Portrait of Father in the Image of a Bull

There is a father nowhere, a bull replaces the father. The father is expressed in the image of the bull. But why a bull? Its life resembles just as the father's life, working day and night from the birth to death. Otherwise, the bull would mean as much as or more than his children to him who brought up them, sent them school, and aided their marriage by selling his land, house, and his bull. Like another family member of him. So does the bull resemble the father. This story can be thought as a fable in that a bull is personified, in which not only father's life but also phases of lifes of common people are told through the bull. Also, it can be a satirical and humorous story in that the ontological condition of humans in general is expressed through the bull's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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